한국여약사회 8년째 ‘코피노 돕기’…올해도 희망 잇는다
6월 말 3박 5일 필리핀 칼리보 아클란 방문, 어린이 위한 다야안 지원프로그램 제공
한국여약사회(회장 위성숙)는 오는 6월 말 3박 5일간 필리핀 칼리보 아클란에서 약 천명의 코피노 및 빈곤층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한국여약사회는 매년 필리핀을 아클란을 찾아 코피노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은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3월 중순 계획됐던 봉사활동이 6월 말로 변경됐지만 코피노와 불우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코피노는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로 현재 약 3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한국여약사회는 코피노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
2014년에는 3백여명의 코피노와 불우아동을 위한 운동회를 개최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약 천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강좌(구강관리, 손씻기 등) 실시와 무료급식, 의약품, 건강식품, 생필품을 지원했다.
특히 어려운 코피노 가족에게는 매월 학비와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후원하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여약사회가 전통적인 해외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약사사회의 도움이 컸다.
위성숙 회장에 따르면 한국여약사회에서 시작된 코피노 지원 사업이 전 약사조직과 관계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여약사회 임원들은 적극적인 성금 협조와 성원으로 코피노 아동들에게 장학금과 학용품을 전달했으며, 영등포구약사회, 강남구약사회, 성동구약사회, 관악구약사회, 광진구약사회, 중구약사회, 마포구약사회, 서울대동창, 존타서울7클럽에서도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한 유한양행, 한미약품, 일동제약, 온누리약국복지회 등 제약사에서 의약품과 건강식품, 이에이치티엠, 투어파이브, 에이스보라카이에서 생필품 등을 협조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빛나는 지원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여약사회 역대 회장과 고문(정연심, 최희순, 성수자, 김성순, 위성숙) 5명의 코피노를 매년 더 지원할 수 있도록 연간 장학금을 쾌척했다.
위성숙 회장은 “봉사활동 사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에 자발적으로 힘을 더해 주신 회장님들의 헌신이 전 약사사회로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위성숙 회장은 다가오는 해외 봉사활동에 전국 여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위 회장은 “매년 코피노 어린이를 만나 봉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며 “우리 핏줄에게 최소한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작은 후원으로 시작된 사업이 매년 확대되어 오히려 더 큰 보람과 기쁨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피노 어린이들이 필리핀에서 존경받는 인재들로 육성되고 자긍심을 갖고 자라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봉사활동이 대한민국의 약사로서 필리핀 여성들 및 세계적인 여성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업에 물러나 있는 여약사님도 봉사활동에 뜻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봉사활동이 더 발전해 우리 핏줄 코피노와 지역사회 불우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